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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5 03:39, 일단작품세계_Photo
교토 근교의 몇 개 도시를 방문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들린, 고베.
학교도 9시까지 못나가는 내가, 9시 조금 넘겨 고베에 도착하다니. 그래서인지 하루가 꽤 길었다.

인구 150만으로 일본에서 여섯 번째의 도시. 일본 제 1의, 세계적으로도 손에 뽑히는 항구도시였다고하는데(진짜?)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이후에는 그 순위가 많이 밀렸다고 한다.

어떻게 다녀볼까 하다가, 처음 방문이니 루틴한 관광코스를 일단 머리에 넣고,
쭉 걸어보면서 마음에 드는 곳들을 편하게 들어가보자 생각했다. 이후 올릴 혼부쿠지를 스페셜로 마음에 품고.





8시에 한큐를 타러. 집에서는 7시반쯤 나온 것인데, 사진이 더 이른 새벽(!)같이 나왔다.





일단 오사카 우메다로 가는 한큐전철을. JR이 아니라 한큐를 타면 교토에서 고베까지 600엔이면 간다.
고베는 위치상으로도 그렇지만 여러모로 오사카의 위성도시 정도의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산노미야 역. 고베역보다 산노미야 역이 더 중심가에 위치. 많은 관광코스들도 이 산노미야에서 시작한다.





산노미야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꽃길. 이 꽃길도 아침저녁으로 가꾸고 챙기는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12월임에도 날씨가 엄청 따뜻한 고베인지라, 꽃들도 상당히 남아있었다.





꽃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꽃시계라고 엄청 소개도 많이 하던데, 직접보니. 음... 너무 꽃에 집착한 컨셉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태양열로 가는 시계라는데, 좀... 전문가가 마무리를 하지 못한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랄까.
공식 소개글에는 "하이컬러 고베의 어제와 오늘"이 담긴 길이라고 했지만... 영.





일본에 와서 위령비란 위령비는 좀 봤지만, 이렇게 소박한 것은 또 처음.
저 옆으로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부흥의 위령비(모뉴먼트)"가 있고, 이것의 이름은 "1.17 희망의 빛" 인데
기대가 커서인가? 나중에 나올 고베항 지진재해 메모리얼 파크도 좀 그랬고.
물론 나 역시 자연재해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조형물'에 대해서는 배경지식이 없고,
한신 이와지 대지진 자체에 대한 공부도 없었지만.





이 글을 따라 내려온 것이지요. 아침이라 썰렁한 도로.





조금 내려오니 항구. 고베 도시 자체가 항구를 끼고 활 모양으로 형성되어있기도 하지만
산노미야에서 항구까지는 15분이면 닿는다.









이렇게 항들을 타고 메리켄 파크로 가는 길.
이 길에는 20세기 초반 개항장으로서 외국인들이 주거했던 건물들을 보존하고 소개하는 내용들도 있고,
군데군데 전시물들도 설치되어있어서 은근 재미있게 산책하는 맛이 있다.





이런 동상들이 앞의 꽃길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음. 딱 어울린다 그런 느낌은 아니다.
그나마 제일 괜찮아 보이는 이 상 앞에서. 로마의 공원이라는 이름.





저 건물이 예전 외국인 거주 건물의 형태를 보존한.





도착한 메리켄 파크. 작년 롱비치에 발표하러 갔을때의 그 벤취가 생각났다. 짠한 햇살 무료한 의자들.
나도 저 벤취 중 어딘가에 앉아서 챙겨간 점심을 먹었다. 식빵과 바나나, 또 뭘 먹긴 한거 같은데.
먹으면서 거의 일광욕하는 기분이었다. 고베 자제가 따뜻하지만, 날씨도 이렇게 좋아버리니, 역시 되는 놈인가? 하는 ....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코베항 지진재해 메모리얼 파크.





이 메모리얼 시설의 핵심은 역시 이것이 아닐까 싶네. 당시 부서진 항구의 일부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한참을 바라봤는데, 이 부서진 바닥의 시멘트 덩어리들 위로 파도가 밀리고 내려가는 시간들이,
15년은 족히 반복되었을 시간이 느껴졌다. 결국 사람이 보기에 '부서진 것'이고 '이상한 것' 아닐까 하는 허무한 생각도.
그 옆으로 새롭게 쌓은 건물과 매끈한 시멘트들과 다른 것은 무엇일까. 95년 1월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진 못했다.





외부에 간략하게 전시되어있는 95년 1월의 흔적. 그리고 이후의 재건축 과정. 이를 '부흥'이라 표현했다.





그 옆으로 보이는,이런저런 형상들.이거 꽤 커서 좀 부담스럽다.





사실 지진재해 기념 공원이 위치한 메리켄의 핵심은 저 건축물들인거 같다. 화려하고, 가장 높게 쌓은.
저 각각이 "이쁘게" 나온 사진들도 있는데, 큰 의미는 없는거 같아서 한 장으로 대체.
세상에 이쁜 사진은 널렸다. (왜 또 갑자기 시니컬 모드실까, 임선수)





자 이제, 그 옆의 모자이크 가든으로. 완전 관광코스따라다니는거 같지만, 그냥 내키는 대로 걷다보니.





롯데월드에서 많이 본 친구같은데... 
이름이 해적선 뷔라지오(이 표기가 맞을까?) 라던데 이름을 들으니 더 롯데월드 필이. 우리가 꿈꾸던 그곳?





이 코너를 돌아서, 이제 나름 유흥지라 불리우는 하버랜드로. 걷는데 시간 좀 걸렸다.





모자이크라는 쇼핑몰인데, 여긴 또 왠지 미국 어디쯤의 쇼핑몰 느낌이 강했다. 실제 파는 물건도 그랬지만 생김새가.
이제는 이쁜 것이 있어도 가지고 갈 공간도 없기에 별로 눈에 안들어온다. 짐이 너무 많이 늘었어.





이 뒤에 있는 작은 놀이공원인데. 좀 애쓴다는 느낌? 주말에 오면 좀 다를려나?
회전목마나 롤러코스터 등 있는 것은 다 있었는데, 초등학생 전용으로 만든 것 같았다.
참 안전해보이는 롤러코스터. 그것은 존재를 배반한 것이다.



 

자그만한 엘비스 상인데, 이거 관광지도에도 표지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엘비스 상보다 이 녹색의 귀염둥이들이 더 이뻤다.
뭐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한참 보게 만드는. 이게 주루루 있으니 좀 징그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남으면 마이코 역에서 아와지섬으로 들어가야지 했는데, 정작 들어가지 않으면 시간이 주체가 안 될거 같아서.
하버랜드에서 고베역으로 가서 JR를 타고 마이코 역으로 가는 것은 강력추천이다.
바다를 따라 전철을 타고 가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이 전철창문으로 펼쳐져서 충격과 감동을 무방비 상태로 맞았다.
과장이 심한 나지만, 그 JR 코스는 거진 관광상품 삘.
암튼 그렇게 도착한 마이코 역에서 혼부쿠샤로 들어가기 위해. 바로 저 보이는 다리를 지나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 혼부쿠샤에 대해 자세히 쓰겠지만. 일단 들어가는 길을 정리하면.
JR 마이코 역에서 내리면 아카시해협대교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그걸 타고 저 높은 대교위로 올라간다.





여기는 다리 바로 밑. 대기실 같은 곳인데 창문으로 섬과 바다가 짠하게 보인다. 여기 앉아만 있어도 좋은 풍경.






물론 버스를 기다리는 분이겠지만, 저렇게 창밖의 바다를 보며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혼자 오셨나봐요? 저도 혼자인데-





올라가서 2번 스탑에서 오자카행 버스를 타면된다. 안내원들이 있고, 지도설명도 잘 되어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혼부쿠지(本福寺)간다 말하면 버스가 언제오고, 어디서 내리면 되고 이런거 잘 알려준다.





이런 고속버스를 타는 것인데, 요즘은 600엔 정도 했던거 같다.
이제 버스타고 다리 건너 섬으로 구비구비 들어가는 과정. 혼부쿠지란 절을 보기 위함이지만, 그 자체로도 꽤 재미있고.
어떻게 보면 뭐 대단한 절이라고 그 고생을 하며 보러 갔다오냐 할 수도 있겠지만. 다니는 하나하나가 여행이니.

이어질 포스트는 이 버스에서 내려 혼부쿠지란 절을 찾아가는 내용! 두둥!
2010/12/25 03:39 2010/12/2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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