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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4 00:25, 일단작품세계_Photo

교토에서 귀국하기 직전에 정말 하루 걸러 하루 인근을 여행했다. 그러니 얼굴이 이렇게 시커멓게 타지.
이번 포스트는 그 과정에서 방문했던, 우연처럼 갔지만 꽤 좋았고 다시 가고 싶었던 "술박물관"





계속되는 플랫폼 사진.
초급 사진 교과서를 보면, 초보들에게 하는 주문 중에 하나가 하나의 피사체에 집중해서 찍어대보라 이런게 있다.
신호등이면 신호등, 시계면 시계, 커피잔이면 커피잔.
나에겐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플랫폼이고, 또 다른 하나가 도로 표지판이다.
그 초급 교과서에서 말한 의미를 이제야 조금 알겠는데, 그렇게 찍다보면 조금씩 깨닫는게 생긴다.
피사체의 특성에 대한 이해는 당연히 느는 것이지만, 구도를 잡는 법도 확연하게 달라진다.





케이한 주쇼지마 역. 교토 중심부에서 급행을 타면 30분 조금 넘어서 도착하는. 우지 몇 정거장 전에 있는.
난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인근을 어슬렁거렸다





이봐 이봐. 이러니 봄에, 또 가을에 교토를 안 올 수 있겠어. 이 어메이징한 교토같으니라고.
비록 배는 줄에 묶여있고, 또 나무는 앙상해도.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 이 스팟이 얼마나 이쁠지를. 그냥 저 강변 잔디에 앉아만 있어도 좋을지.
그래서 직접 저 옆 길을 걸으며 체험해봤는데.





이미 도시락 드시면서 체험하시는 분 있으시고. 바람은 좀 불었지만 저런 모습도 충분히 가능한 날씨였다.





후다닥. 많은 생략을 거쳐서 월계관 술 박물관으로 이동.
왜 교토에 메이져 양조장이 있는가? 에 대한 답변까지 이 포스팅에서 하는 것은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리는거 아닌가 싶어서 생략하고, 감으로 보면 이곳이 수도와 가까우면서도 지리적 물리적 조건들이 맞아떨어져서 오랜 역사를 지닌 양조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역사를 홍보하는 박물관이 있는거 아닌가. 라는...





일본술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렇게 자세한 내용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있으니 또 정성을 다해.





저 곳에서 밥을 해서 술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겠지요. (밥은 아닌가? 암튼)





역시 만드는 과정보다는 마시는 과정. 혹은 그 풍색과 문화.
곤로 비슷한데, 잔까지 저 안에 넣어두었다가 꺼내 마시는 모양이다.





같이 갔던 선영씨랑 저 왼쪽 포스터를 보면서, 왜 이렇게 술 포스터 주인공 분들은 모조리 헐벗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동아시아만의 공통성은 아닌듯 하여 보이나이다. 저 나무통. 일본 신사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많이 볼 수 있는 술통들.





역시 단절와 생락. 월계관 박물관의 마지막은 시음코너였는데, 우와 맛있다 하는 술을 시음하게 해 주어서 입장료 값은 하네 싶었고. 또 이어지는 매장의 술값이 싸서 이 좋은 매장을 출국 며칠 전에 방문했다니!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꼭 여행 시작에 방문해야 할 곳이다. 빈 트렁크 하나 끌고 와서 말이다.

그렇다고 이 사진이 그 매장의 그림은 아니고. 이 동네가 단순히 몇 개 술 박물관, 양조장 이렇게 있다기 보다는 근처 가게들 역시 우리는 주류로 승부를 보겠다 이런 자세로 임하고 있어서. 더욱 방문의 의미가 뜻깊었다. 게다가 값도 쌌다.





키자쿠라라는 브렌드의 술박물관도 방문해서 수십년간 이어진 술 광고도 이어서 보고(일본에서 별거 다한다 생각도 잠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이 광고판은 하나 찍어서 남겨야겠다 싶어서.





역시 이 박물관도 핵심은 마지막 매점. 기념품 가게라 할 수 있지만 그 기념품이 술이라는 점에서
마크 하나 찍힌 열쇠고리, 부채, 엽서 등에 몇 백 엔씩 받는 다른 박물관 기념품 매장과는 그 깊이가 다르달까.





다들 적극적으로 구매들 하십니다. 저도 몇 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다가. 현지 체험 조사를 위해 가방을 내려두고.





이 분들은 이렇게 노시고 있으시기에, 어떤 의미, 어떤 감정인가를 함께 체험하면서 동시대의 고민은 나누기 위해.





얼핏 보면. 놀이터 변태 같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 아니야. 애들은 날 경계하지 않았다. 진짜. 내가 날 경계했다. 저거 생각보다 타기 힘들다.

2011/01/14 00:25 2011/01/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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