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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04:19, 기억력강화_Scrap
2012년 죽음의 상인은 사라지게 될까?

- 유엔 무기거래조약 회의 준비위원회 2차회의를 다녀와서

박승호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
campaigner@amnesty.or.kr

 



중에서...


...
이번 준비위 회의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 나는 임재성씨가 쓴 책, "삼켜야 했던 평화의 언어 - 병역거부가 말했던 것, 말하지 못했던 것"의 출판을 기념하는 모임에 참석했다. 이 책의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이 왜 자신이 총을 들 수 없었는지, 왜 자신이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가야만 했는지를 변론하고 있었다. 병역거부자의 시선에서 쓴 병역거부운동의 역사, 그리고 인권담론을 넘어선 평화의 담론으로서 '병역거부의 언어'를 이야기하던 그 자리에서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변론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은 병역거부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다수의 자리에서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살인훈련에 임해왔던 나와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병역거부자들을 '우리'의 범주에서 몰아내고 타자화했던 이들이야말로 오히려 '당신은 어떻게 총을 들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먼저 답을 했어야 했다고.

그리고 곧이어 참석했던 준비위원회의 회의에서 여러 정부대표단들은 외교적 수사를 동원해 죽음의 거래를 이어가 보겠다고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고 있었다. 폭력에 민감해 도무지 총을 들 수 없었다던 병역거부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리저리 까다로운 기준들을 피해 계속 무기를 팔고자 외교적 수사를 동원하는 이들의 이야기, 이 둘 사이의 먼 거리 속에서 나는 매우 불편했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강력한 무기통제를 요구하면서 변론의 자리에 서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고. 여태까지 나몰라라 죽음의 거래를 계속해왔던 죽음의 상인들, 그리고 그들의 거래를 통제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가하지 않았던 국가들, 바로 그들이 매년마다 죽어가는 55만명의 삶에 대해서 변론해야 한다고.
...

<전문보기> 2012년 죽음의 상인은 사라지게 될까?
<전체보기> 전쟁없는세상 소식지 30호 군사주의, 기후변화를 말하다


놀랐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거 같아서. 서로가 그렇게 영향을 받고 주는거 아닐까.
2011/05/01 04:19 2011/05/0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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