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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4 19:47, 기억력강화_Scrap

학단협 워크샵: ‘비판사회학의 위기’ (2011. 4. 30.)

백 승 욱(중앙대 사회학과, 비판사회학회)

http://www.causocio.net/bbs/zboard.php?id=swbaek_fre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35


4월 30일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주최로 `진보학계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내부 심포지움이 열렸습니다.
비판사회학회의 요청으로 발표를 하였는데, 이날 발표에는 8개 학술단체가 참가 하였습니다. 발표문은 비판사회학회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제 개인 견해가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작년 후반기 비판사회학대회의 토론문으로 작성했던 것을 조금 손을 본 것입니다.

*전제
①사회학의 위기는 사회학자 이외의 사람들은 사회학에 관심이 없어지고, 사회학은 오직 사회학자들을 위한 담론이 되는 현상
②위기는 사회학 내부에서 해결이 어렵다.

* 서로 다른 사회학 위기
- 제도로서의 사회학의 위기, 제도로서의 사회학과의 위기, 그리고 비판사회학의 위기를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
- 사회학계 전반의 차원에서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사회학의 위기’의 내용은 매우 한정된다. 사회학의 경계를 넘어서 ‘사회과학의 위기’로 반성해야 한다.
- 여기서 이야기는 한국사회학 일반이 아니라, 비판사회학, 특히 ‘산업사회연구회’의 현재적 모습에 대한 비판적 검토라고 할 수 있다.

1. 제도로서의 사회학의 위기

(1) ‘한국사회학’은 하나의 통일체 아니다.
- 사회학이 의미지녔던 시기(7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는 사회학이나 사회학과가 중요하고 그것을 주도했던 것 아니라, 사회학과에 소속된 학생들이 유의미했던 시기이다.

(2) 오래된 이야기로서 사회학 위기의 근원 -- 사회학 출현의 맥락
- 20세기의 사회학 부각의 두 계기
①관리자계층의 등장과 사회학 출현
: axiomatic한 경제학과 쌍을 이루는 실증주의 사회학의 형성 --> 노동계급 등장과 맞물린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성/필요성
(이는 1947년 몽페를렝 협회의 결성이 보여주듯 하이에크의 ??노예로 가는 길??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의 동맹에서도 확인됨)
②파슨즈 사회학과 근대화론의 발전주의 시대
--> 미국 헤게모니의 이데올로기와 사회관리

(3)발전주의 시대의 종료, 그리고 세계화
- 문제해결의 학으로서 사회학은 사회공학적 학문들에게 자리를 넘김 + 이데올로기적 문제해결의 필요성 줄어듬(신자유주의의 노골적/억압적 통제)
- 민족국가(시민사회) 기반한 사회학의 한계성: 국제경제학, 국제정치학은 있어도 국제사회학은 없다는 특성
- 위기에 대한 두 태도: ①벽을 강화하고 자신의 허구적 ‘정체성’을 추구하고 강화하려는 태도 ②‘사회학적인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벽을 허물기 (미국의 사회학 위기 속에서 거의 유일하고 전복적으로 등장한 도전이 세계체계 분석 뿐 아닐런지)
- 19세기 말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사회학(또는 근대적 사회과학들)이 출현했다면, 20세기 말 미국헤게모니와 미국적 자유주의의 위기에 수반해 그에 상응하는 것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질문할 필요성.

(4) 제도로서의 한국사회학은 처음부터 ‘위기’라기 보다는 현실부적합성으로 존재해 왔음

==> 위기관련 A) 비판사회학이 주류 사회학의 ‘보수성’, ‘비적합성’을 비판하고 ‘사회학’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2. 제도로서의 사회학과의 위기

(1) 학부
- 반지성주의의 일반화
- 사회과학의 전반적 문제와 맞물리는 부분
- 커리큘럼 전환의 문제: ①이론과 실용 사이의 단층(좀 더 구체적 지식에 대한 요구와 실용적 적응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한계) ②학과제와 학부제 사이에서 정체성과 유연성 사이에서 부딪히는 문제(사회복지학과의 관계 등에서) ③전통적 커리큘럼의 한계

==> 두 가지 필요성: ①자기 전제에 대한 폭넓은 비판들(인문학으로 넓혀가기) ②세계에 대한 더욱 전문적인 통시에 통합적 지식 형성(‘사회과학’으로 넓혀가기)

(2) 대학원: 학문적 재생산구조의 문제
①30년간 고착되어온 post-식민주의적 학문재생산 구도
: 학자 충원구조를 끊임없이 외부에 의존함에 따라, 내부적 재생산 구조가 멸종에 가까운 상태에 이름 --> 학파를 형성하지 못하는 학문세계
중국 1970년대 노동관행에서 ‘승계’(頂替): 실업해결위해 부모가 퇴직하는 대신 그 자리를 자녀에게 물려줌. 구조는 그대로이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문제를 해결
- 구조적 문제 해결을 실존적 차원의 문제로 치환하였음
: 구조문제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실존적 차원의 문제 해결 후 귀국 후 본인이 그 공간확장에 노력하지 않고 ‘무임승차’하여 제한된 공간들을 역설적으로 독차지해감으로써 더욱 학문재생산 구조를 빠르게 붕괴시킴을 뜻함
- 1910년대 도일 유학생이 귀국 후 학파를 이루거나, 학교를 세우거나, 청년교육에 헌신한 것과 매우 대조적으로, 현재는 30년이 흘러도, 아직도 후학을 키워내기보다, 여전히 후학의 교육을 외부 유출로 대체하는 구조가 고착 ==> 학파는 없이 학계는 네트워트(사회적 자본)만 형성되는 이유임 (식민지시대에는 ‘지사적 지식인’상이라도 남아 있었으나, 그것은 점차 소멸해감. 1980년대 이후는 더 이상 추적하기 힘듬)
②각 대학원이 각개격파 되고 재생산틀이 붕괴함: 범전공적, 범학교적 공동체가 점차 개별 학과단위에, 그리고 개별교수의 통제 하에 종속되어 가는 과정
③더 세련된 사회학내 적응이 문제해결이기는 어렵다
: 비판사회학의 새로운 세대 형성의 문제가 있음. 기존에 제도학계 외부에서 형성되어 온 연구자들이 제도 내의 교수로 자리잡은 후, 오히려 후학들의 독립적 자율성을 증진시키기보다 이들을 오히려 개인권위적, 또는 ‘사회학’ 권위적 틀 내에 복속시켜오고 있지는 않은가?(마치 인적자원 이론에 근거하듯)
--> 재생산의 공간이 학계 내가 될 수 있는가? 아니면 새로운 교육이나 아카데미의 틀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 아닌가?
④미국학위자만 학계 내 취업이 가능해지는 상황을 오히려 용인하면서, 외부적 공간에 대한 지원과 독려를 하지 않고 ‘사회학’ 속에 묶어 두는 위선

(3)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봉착하는 문제들
- 사회학과 지원자는 세 분류가 있다고 보인다.
①사회학 학문 자체에 대한 호기심
②일하면서 심화교육
③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론적 사고의 심화 욕구
--> 상이한 요구에 따른 상이한 트랙과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여기서 ‘사회학과의 사회적 책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필요하다.
--> 이 사회적 책무는 다양한 형태의 학교 밖의 ‘아카데미’가 학교 내로 들어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음을 보아야 한다.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커서가 아니라, 사회학에 대한 관심과 별개로 비판적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 때문에 들어오는 수가 많음. 그것을 수용해야)
- 이런 이유 때문에 학과는 단일의 기준에 따른 진입생들의 평가, 그리고 그에 기반한 선별/탈락보다는, 개인의 문제의식을 심화시켜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 그러려면 학과가 요구하는 수준과 방향에 학생들을 맞추는 것 뿐 아니라, 학생의 내적 문제의식을 끄집어내 계발해 줄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
- 이렇게 해서 사회적 문제의식을 지닌 개인들이 ‘이론적 인자’들로 자신을 변신시키고, 그럼으로써 문제를 분석하는 시야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소득이 될 수 있다.
- 학부 교육의 틀을 대학원으로 확대: 학부는 사회학의 틀을 ‘넓게’ 잡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심화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를 보고 대학원에 온 경우 이를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
- 개인들이 지닌 문제의식을 소중하게 인정하고, 그로부터 그것이 가능한 주제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 그러려면 다양한 논문 쓰기에 대한 개방성이 필요하다.

==> 변화의 필요성: 인식론적 개방성(논문의 접근법과 문제의식의 다양성의 수용)

==> 위기 관건 B) 제도 내로 상당히 유의미하게 진입한 비판사회학이 보수적/폐쇄적 학문재생산 구조 탈피하고 새로운 모범이 될 학문공동체의 관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자기학교/자기전공에 매이지 않는 능동적 지식인의 형성)?

3. 비판사회학의 위기

(1) 15년 전
- ??탈현대사회사상의 궤적?? 강연은 15년 전 200명이 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대부분 대학원 생이 중심이 되어 추진되었음
: 질문 ①지금 비판사회학회가 이를 다시 추진해 같은 청중을 모을 수 있는가? ②이제 그 때보다 15년 더 젊어진 강사진을 꾸릴 수 있는가?
- ‘제도 속에서 자리를 획득함’의 이중성과 리스크: 산업사회연구회의 학회로 변신은 ①교수중심 ②정책이슈 중심으로 변화를 보여줌

(2) 쟁점은?
①무엇을 발언할 것인가? ②누구에게 발언할 것인가
==> ‘비판적 사회학’ 발언 수용자는 사회학과 내에 있지 않다

(3) 무엇이 핵심인가?
- agenda의 다양화가 문제해결의 핵심이라고 오해 --> 오히려 아직도 인식론적 비판(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또는 그것을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제기하는가가 중요함: 파편화된 지식 아닌 종합적 시각. 신자유주의 비판의 집중성 같은)
- 과거 청중은 누구였는가: 대중적 학습조직들이 독자층을 구성했던 시기
- 실증적 정보들의 누적을 벗어나, 독립적/비판적 사유재개의 가능성을 여는 촉매가 될 수 있는가?
- 그러기 위해서 ‘사회학’에 대해서도 충분히 비판적일 수 있는가?
- 비판사회학회가 ‘사회학 중심’성에서 벗어나 그 보급의 틀이 될 수 있는가?
- 사회학 위기는 사회학의 구도(사회학 공동체) 내에서 해결될 수 없다.
- 상이한 층위들을 묶어내고, 학문의 분절화를 넘어서려는 시도가 역사적으로 보면 비판사회학의 장점이었음. 그것이 ‘비전문성’을 의미하지는 않음. 전체의 흐름을 읽어내려는 시도로 이해되어야 함.
- 이론적 논쟁의 약화
- 산사연의 형성은 87년의 산물 아닌 87년으로 가는 과정이었던 점이 중요함(80년대 초 상도연구실과 박현채선생 후예들 사이의 결합의 맥락). 학단협 88년, 91년 심포지움에서 이런 연합의 틀의 중요성이 유의미했음: 이것이 분리되고 비판사회학회와 사회경제학회로의 따로 가는 길은 사회학주의와 경제학주의로 분화, 그리고 학문 틀 내의 벽의 강화, 그 속에서 각자의 고립일 수도 있었음

(4) 조직화와 전달의 형식 전환의 요구: 소통과 발언의 방식
- ‘대중교육기관’의 성격을 되찾을 필요성
- 대학이 점점 더 ‘반지성주의’의 중심이 되어가며, 대학원이 고비용/허구적전문성의 공간이 되어감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방식의 지식의 창조/재생산 방식은 어렵다고 봄.

==> 위기 관건 C) 비판사회학의 유의미성의 대중적 확산. 이것이 사회학 제도 내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새롭게 ‘지성의 필요성’, ‘대중의 지식인 되기’를 추동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 당장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남길 수 있는가의 문제.
 

2011/05/24 19:47 2011/05/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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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 2011/05/25 02: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촉촉한 포스팅도 중간중간 끼워가며 해주세효...
재성 | 2011/05/25 13:26 | PERMALINK | EDIT/DEL
아, 또 이러시면 화보인생 포스트 올라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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