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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7 23:33, 기억력강화_Scrap

후지와라 기이치, 전쟁을 기억한다, 일조각, 2001

pp. 130~131

평화주의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무기에 의존하는 평화는 잘못된 것이라고 하면서도 현실의 평화가 어떠한 조건에 의해서 제공되고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결여되어 있었다. 일본은 핵우산 아래서 평화를 향유하는 수혜자는 아닌가, 미일안전보장조약과 미국의 영향력에 의해서 일본의 군국주의가 억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의구심들에 대해 평화주의는 무기에 의지하는 평화는 비도덕적이다라는 답변밖에는 할 수 없었다.

반핵운동의 특징은, 이 '핵'이라는 쟁점과 '평화'라는 목적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 좀더 평화적인 정책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전쟁의 원인을 무기의 보유로 환원시키고 정책적 판단을 평화론에서 배제해버렸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핵무기는 우선 폐기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전쟁이 핵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핵무기 이외의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평화의 조건을 무기의 보유 여부로 환원시키고 있다. ... 그러나 무기가 없어지면 전쟁도 없어진다고 하는 종말론적인 유토피아적 발상에 의존하는 한 눈앞의 전쟁을 어떻게 저지할 것이며 거기에 어떻게 평화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군사분쟁의 확대는 멈출 수 있는 것인가, 멈출 수 없는 것인가. 이 문제는 군사력의 유효성을 한정적으로나마 인정할 수밖에 없는 논의로서 평화론에서 피해온 주제이다.



2010/09/17 23:33 2010/09/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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