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기억은 힘이 되고
임선수는 규칙적으로
분류_Category
이것이소개_about
마음의병_Diary
보내자원고_Column
나름아티클_Article
우리애기_Book
하자평화연구_Field
일단작품세계_Photo
생계형디자인_Design
기억력강화_Scrap
모른척해줘_missingyou
325082 Visitors up to today!
Today 35 hit, Yesterday 62 hit
2012/05/18 23:37, 기억력강화_Scrap

시간


허영춘

 
새벽 선잠 알람시계 나를 깨운다

05:20에 고단한 몸 일으켜서

보릿가루 물에 저어 혈압약과 함께 먹고

4, 5호선 갈아타고 여의도역 도착하여

잰걸음 걸어가도 7시가 넘어간다

초번근무 맞추는데 땀방울이 눈에 드네

“시효배제, 검시관법” 피켓을 목에 달고

남문에 초번서면 어찌된 영문일까

시계가 고장인지 시간이 더디 간다

저려온 두 다리는 가만히 못섰겠다

두 법이 발의된 지 2년이 넘어가도

경찰청 반대 앞에 상정이 더뎌지네

이 법이 통과되면 죽은 자식들 살아올까

나같이 억울한 이들 다시는 없었으면

내 정성 부족하여 이 법이 안 되는지

군병원 누워 있는 21구 주검들은

누가 나서 해원할꼬 내 죗값 치르려면

얼마나 더 있어야 이 고통 끝이 날까


*****
허영춘 선생은 1984년 전방 부대 내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허원근 일병의 아버지다.
2004년 '대통령 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에서는 허원근 일병의 죽음을 타살로 결론내렸고,
국방부 특별조사단에서는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허영춘 선생은 의문의 죽음 막고자 사인을 객관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검시관법'과
반인도적 국가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특별법의 제정을 위해 국회 앞에서 매일 아침 1인 시위를 했고,
이 심정을 시로 썼다.


아직 어느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재승, 2010, 국가범죄, 엘피, 273~273쪽.

2012/05/18 23:37 2012/05/18 23:37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sun hee, janh | 2012/07/03 00: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십니까^^ 어버님 아버님, 오랜시간 마음고생이 심하셨을텐데, 몸관리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인 허영근 일병군도 부모님이 아픈걸 싫어하싫 겁니다. 멀리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허영근일병님의 죽음의 대하여 보게 되어 이렇게 아버님과 어머님의 마음과 몸건강이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고인 허영근 일병의 명복을 빕니다.



- 장선희 올림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1 *2 *3 *4 *5 *6 *7 *8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