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Peacehttp://dp.pe.kr/tc/일단은 성실한 변호사2021-12-01T10:36:24+09:00Textcube 1.10.7 : Tempo primo[평화박물관]단바망간기념관(일본, 교토) I - 몇 가지 단상재성http://dp.pe.kr/tc/1522019-01-02T12:56:44+09:002010-11-29T01:30:10+09:00<img src="http://dp.pe.kr/tc/attach/1/1093740680.jpg" width="650" height="433" /><BR><BR>2010. 11. 28. 폐관된, 그러나 다시 재건하고자 하는 단바망간기념관은 다녀왔다. 아, 그 전날에는 윤도현 밴드 공연에도.<BR>(관련 참고자료는 아래의 링크참조)<BR><BR>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그러나 정리해 둘 몇가지는.<BR><BR>1. 독일과 일본의 전쟁기억은 매우 대칭적으로 서술된다. 이 산속 단바망간기념관에서도 몇 장 안되는 팜플렛에서, 관장의 설명에서 독일은 일본의 대칭처럼 이야기되었다. 과연 그런가. 그렇지 않다. 그 결을 대칭이 아닌 또 다른 교훈으로 이끌어내야 하는데. 하지만 우리들은 단순한 것을 좋아한다. 소련 정렴하의 동독에서 찬양되었던 것은 나치와 싸웠던 소수의 "사회주의자"들이었지 전쟁범죄와 유대인 학살에 대한 성찰은 두드러지지 못했다.<BR><BR>2. 평화는 불편한 것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가해자의 기억에 집중한다. 자산의 책임과 연루, 성찰에서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만든 지옥, 혹은 그 지옥 위해서 지금을 누리는 자신을 직면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전달한 것인가가 전쟁기억, 평화기억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되어야 한다. 단바망간기념관은 말한다. 일본 유일의, 가해의 역사를 전시하는 곳이라고. 일본 유일의 피해자가 직접 세운 박물관이라고. 지난 역사동안 단 1엔의 정부 지원금도 받지 못했다(않은 것은 아니다)고. 그래서 중요하다. <BR><BR>단바망간은 에둘러가지 않는다. 관장은 히로시마 평화박물관을 비판한다. 왜 일본이 원폭을 당했는지가 없다는 것이다. 전시벽에는 조잡하게 복사한(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 일본의 가해사실이 나온 수많은 신문기사들이 우드락 정도의 폼에 붙어서 걸려있다. 관장은 말한다. 일본 학생들이 이 전시를 보고 거짓말이라고 한다고. 그럼 자신이 다시 말한단다. 이 많은 것들이 모두 거짓이냐고. 그제서야 학생들은 수긍한다. 한켠에는 난징대학살 관련 영상마저 작은 TV에서 나오고 있다. 이 거친 이야기에, 자신의 고통과 죽음에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보라는 이 피해자의 목청에. 난 조금 주저스러웠다. 조금 불안했다. 난 피해자의 선한 본성을 믿지 않는다. 단바망간기념관이 반드시 다시 만들어져야하고, 나 역시 많은 자리에게 이 이야기를 할 것이지만, 그 열열한 자신감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BR><BR>3. 함께 관람하던 누가 그랬다. 아니 이 자식들, 이렇게 고생을 시켰으면 최소한 월급은 주었어야 하는거 아냐. 당시 광산에 강제징용되었던 이들에게는 돈은 조선의 집에 보내지고 있다고 알렸다고 한다. 물론 한 푼 보내지지 않았다. 관장은 말했다. 국가차원의 배상과 개인차원의 배상은 다르다. 일본 정부는 반드시 개인들에게 배상을 해야한다. 전쟁범죄는 시효가 없다. 다 맞다. 다 옳다. 일본 정부, 기업, 그리고 사회. 그 모두가 각각의 방식으로 당시의 폭력을 인정하고, 배상하고, 기억해야 한다. <BR><BR>그러나 정작 그렇게 개인청구권을 포기한 것은 박정희 정권이기도 했다. 이승만이 그렇게 목숨을 걸던 미국의 제3세계 원조자금은 케네디 정부부터 차관 형식으로 바뀐다. 이유인 즉슨 소련과의 체제경쟁에서 자신들의 지역이 열세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무상원조를 차관으로 바꾸고, 적합한 경제개발정책을 차관의 조건으로 내세운다. 박정희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그렇게 나온 것이다. 또한 이승만 정권까지는 국가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국가조세법률과 기구를 정비하기 시작한다. 국세청은 그 때서야 만들어진다. 그런데, 그 사이 틈이 있었다. 이전까지의 무상 원조가 끊기고, 다른 방식의 국가재정동원이 가능해지기 전까지의 시간. 그 시간에 박정희는 자신을 키워준 일본과 화끈한 국교정상화를 맺는다. 이 국교정상화 과정에 대한 논란과 비화야 수도 없지만, 그 중 핵심은 돈이 궁했던 박정희 정권이 일본에게 급전을 받으면서 개인청구권을 포기하는데 합의했다는 것. 말이 길었지만, 정리하면 나쁜 놈은 '일본'만이 아니다. <BR><BR>4. 윤도현 밴드는 물론 음악도 좋고, 노래도 잘했지만. 무엇보다 말을 너무 잘했다. 누가 보면 정말 배후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심지어 단바망간을 주제로 한 노래까지 만들어왔다. 내가 주최측이었으면 집에 윤도현밴드 사진 걸어놓고 매일 절하고 싶을거 같다.<BR><BR><BR><BR> <BR><img src="http://dp.pe.kr/tc/attach/1/1309730314.jpg" width="650" height="433" /><BR><BR><BR><BR>참고 사이트 및 글 <BR><BR>단바망간기념관 공식 사이트<BR><A href="http://www.tanbamangan.net/">http://www.tanbamangan.net/</A><BR><BR>“강제징용 희생자 기억해야” 단바망간기념관 재건 운동(한겨레)<BR><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0552.html">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0552.html</A><BR><BR>[왜냐면] 윤도현밴드와 단바망간기념관 / 황의중<A href="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450940.html" target=_blank><BR>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450940.html</A><BR><BR>윤도현 교토에서 '강제연행' 박물관 재건 콘서트(경향)<A href="http://baram.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011240157072" target=_blank><BR>http://baram.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011240157072</A> <BR><BR><BR><BR><iframe src="http://www.facebook.com/plugins/like.php?locale=en_US&href=http%3A%2F%2Fdp.pe.kr%2Ftc%2F&layout=standard&show_faces=false&width=450&action=like&colorscheme=light&" scrolling="no" frameborder="0" allowTransparency="true" style="border:none; overflow=hidden; width:450px; height:50px; margin-top:15px;"></iframe><p><strong><a href="http://dp.pe.kr/tc/152?commentInput=true#entry152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